와인 리스트를 받는 순간 긴장되시나요? 소믈리에 앞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걱정 마세요. 에티켓의 핵심은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본을 알면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니,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와인 주문하기
1. 솔직하게 말하기: "와인 잘 모르는데, 추천해주세요"가 가장 좋은 시작입니다. 소믈리에는 이런 손님을 가장 좋아합니다. 추천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니까요.
2. 예산 힌트 주기: 직접 가격을 말하기 부담스러우면 메뉴판에서 원하는 가격대의 와인을 가리키며 "이 정도 스타일로"라고 하면 소믈리에가 알아서 파악합니다.
3. 취향 알려주기: "가벼운 거", "단 건 싫어요", "지난번에 ○○ 마셨는데 좋았어요" 같은 정보만 줘도 충분합니다.
테이스팅 확인 절차
소믈리에가 와인을 따르기 전 소량을 드리면:
- 보기: 색상을 잠깐 확인 (형식적으로 OK)
- 맡기: 코를 가져가 향 확인. 이상한 냄새(젖은 골판지, 식초)가 아닌지 체크
- 맛보기: 한 모금 맛봄. 결함이 없으면 끄덕이거나 "좋아요" 한마디
주의: 이 절차는 '맛이 마음에 드는지' 확인이 아니라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거 제 취향이 아니에요"라고 반품하는 건 에티켓에 어긋납니다.
잔 잡는 법
와인잔: 스템(다리 부분)을 잡습니다. 볼(둥근 부분)을 잡으면 체온이 와인을 데워 맛이 변합니다.
샴페인 플루트: 역시 스템. 기포를 오래 유지하려면 체온을 전달하지 않는 게 중요.
캐주얼 자리: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편하게 잡아도 됩니다.
건배 매너
- 눈 마주치기: 건배할 때 상대방 눈을 봅니다. 유럽에서는 눈 안 마주치면 7년 불운이란 미신도.
- 잔 부딪치기: 와인잔은 얇고 깨지기 쉬우니 가볍게. 또는 잔을 들어 올리기만 해도 OK.
- 한국식: 윗사람에게 두 손으로 건네도 좋지만, 와인 문화에서는 너무 격식 차릴 필요 없습니다.
따르는 순서와 양
- 소믈리에가 따라주면 직접 따를 필요 없음
- 셀프로 따를 때: 잔의 1/3 정도 (향을 맡을 공간 확보)
- 순서: 여성 먼저, 호스트 마지막이 전통이지만 요즘은 자유로움
RAWISM에서는
RAWISM The Black은 에티켓을 몰라도 전혀 부담 없는 공간입니다. 소믈리에가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리드해드리며, 편하게 즐기시는 것이 저희가 가장 원하는 것입니다. 와인의 본질은 격식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의 즐거움이니까요.